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6.02.03 10:10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발생지역이 북미 뿐만 아니라 태국 등 아시아권으로 확산돼 방역당국이 비상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3일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 감염 사태와 관련, 긴급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 선포에 따라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외교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중남미, 동남아와의 빈번한 인적 교류로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감염병 발생국과의 적극 공조하고 WHO 권고사항을 이행해 유입을 사전 차단하고, 국내 유입시 전파와 확산을 방지하는 데 관계부처가 적극 공조하기로 했다.

공항, 항만 등을 통한 위험국가 입국자는 물론 목재·묘목 등을 통한 모기 유충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수입식물에 대해서도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진단 및 의료체계를 강화하고 지카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소두증 신생아 출산위험이 높은 임산부 보호조치도 시행한다.

아울러 모기 서식지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당초 2017년 예정됐던 모기 관련 전국 일제조사를 앞당겨 올해에 조기 실시키로 했다.

한편 태국에서는 해외여행경험이 없는 22세 남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현지 보건당국이 지난 2일 확인했다. 태국 당국은 현지감염 첫 사례로 보고 대응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 호주 시드니국제공항에서 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발견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아울러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카리브해 여행을 다녀온 2명이 첫 감염자로 확인됐다.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남미 여행자와 성관계를 가진 한 주민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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