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 기자
  • 입력 2019.01.08 14:00

"김정은 위원장의 전격 방중으로 당초 예정보다 조금 늦게 귀국"

(사진=SBS 뉴스 캡처)
(사진=SBS 뉴스 캡처)

[뉴스웍스=김영길 기자] 문재인정부 2기 청와대 참모진을 끌고 갈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원조 친문(親文)’ 노영민 주중국대사가 8일 귀국했다.

노 대사는 이날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에 오전 11시 5분쯤 도착했다.

그는 귀국길에 비서실장 내정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공식 발표된 이후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양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사는 당초 내정에 따라 전날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으로 귀국을 잠시 연기했다가 이날 서울로 출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 중인데 귀국한 것을 비판하는 시선이 있다는 말에 노 대사는 “비판하면 할 수 없는거다. 원래 어제 저녁 귀국하기로 돼 있었는데, 오늘 늦춘 것도 그 이유가 있었다”며 “원래 한국과 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가 아주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 모든 것을 어젯밤, 오늘 아침 회의에서 마무리하고 오는 길”이라고 답했다.

노 대사는 이어 취재진이 김 위원장의 방중 의미, 청와대 기강 해이에 대한 목소리도 있는데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등을 묻자 “지금 (답을) 드릴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015년 더불어민주당 2·8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당시 라디오 토론회에서 "주요 정치현안을 노영민 의원과 상의하곤 한다"고 답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내정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친문직계체제로 가겠다는 신호탄을 본격 쏘아올린 것으로 분석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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