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08 17:27

바닥은 3만원대 중반…매수의견 유지

(자료=네이버금융 캡처)
(자료=네이버금융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영업실적을 거두면서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8일 삼성전자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대비 650원(-1.68%) 떨어진 3만8100원으로 마감됐다. 예상보다 저조한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하루 동안 외국인은 486억원, 개인은 5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잠정 발표한 4분기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에 그쳐 직전분기 대비 38.5% 감소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 아래를 기록한 것은 7분기 만이다.

증권사들은 이번 삼성전자 실적 부진 요인으로 반도체 실적 하락을 꼽았다. 특히 올해 하반기나 돼야 반도체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K하이투자증권도 4만8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내렸다. 다만 매수의견은 유지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부진은 반도체에서 기인한다”며 “목표주가 조정 근거는 올해 이후 실적 추정치 하향”이라고 설명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올해 실적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며 “올해 1분기 말 또는 2분기 초 반도체 주가에 긍정적 변화가 발생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바닥 주가는 3만4500원”이라며 “주가가 3만원대 중반에서 저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하나금융투자는 목표주가 45000원을 유지하고 바닥 주가는 3만5400원으로 제시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 하방 지지선이 확실하다”며 “주당순이익(EPS) 감소보다 주가의 하방경직성과 중국 리스크 완화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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