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무릎을 다친 나상호(광주) 대신 벤투호에 합류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물병을 걷어차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오후(한국시각) UAE 아부다비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중국전에 이승우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은 중국과의 경기 후반 지동원, 주세종, 구자철을 차례로 교체했지만 이승우는 결국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라운드에 들어갈 것을 대비해 밖에서 몸을 풀던 이승우는 벤치로 돌아오라는 신호를 받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들어오면서 물병을 발로 찼다. 이 행동이 코칭스태프의 불만인지 자신에 대한 실망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경솔한 행동임은 분명하다.

이승우는 지난 7일 필리핀 조별리그 1차전에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출전 기대감을 높였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바 있다.

기성용(뉴캐슬)은 이승우에 행동에 대해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며 "어떤 마음인지 이해는 된다. 경기에 못 나와서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며 "아직 어려서 그렇다"고 말했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도 "승우도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축구 열정이 커서 그런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