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1.21 15:53
서울 이어 전남에서도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YTN 캡처)
서울 이어 전남에서도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서울에 이어 전남지역에서도 올해 첫 홍역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여 비상이 걸렸다.

21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전남 신안군의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 여성 A씨(39살)가 고열 등의 증세로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고 홍역으로 확진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공식 집계된 홍역 확진 환자 수는 총 27명이다. 서울과 광주지역의 확진자는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보건당국 측은 "2명 이상의 집단 발병 사례가 아니어서 홍역 유행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 공식 집계에 포함하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유행한 홍역은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중국·태국·필리핀 등에서 홍역이 유행함에 따라 이 지역을 여행한 사람이 감염된 이후 귀국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박기수 질병관리본부 위기소통담당관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유행한 홍역이 수도권까지 전파된 것은 아니다. 대구권과 수도권에서 확인된 홍역의 유전형이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해외에서 유입된 홍역 환자가 전체적으로 증가한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역은 비말(침방울)이나 오염된 물건을 통해 호흡기로 전파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개 10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을 보이고 이후에는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몸통으로 퍼지는 발진이 일어난다. 하지만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대다수 환자가 자연 치유되므로 대증 요법으로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권장 예방접종은 기간은 생후 12~15개월, 만 4~6세 때 각 1회씩 모두 2번이다. 생후 0~5개월 아기는 접종 대상이 아니다. 엄마한테 받은 항체의 영향으로 자체 면역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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