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25 13:12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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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고유가 영향으로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13개월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6.5%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65로 1년 전보다 6.8% 떨어졌다. 이에 전년동월 대비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17년 12월부터 13개월 간 하락세를 시현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얼마나 많은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밑돌면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높아 교역여건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역조건이 악화되면 수출기업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1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경우 수출가격(-3.5%)은 내리고 수입가격(3.6%)이 오르면서 하락했다. 특히 12월 교역조건에 반영된 11월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평균 65.56 달러로 전월보다는 17.4% 하락했으나 1년 전보다는 7.8% 높았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두 달째 떨어졌다. 12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7.19로 전년동월 대비 6.7% 내렸다. 이에 2018년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4.66로 6.5% 하락했으나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5.61로 0.4% 상승했다.

한편, 12월 수출물량지수는 148.07로 전기 및 전자기기(-4.1%) 등이 감소했으나 수송장비(18.6%), 석탄 및 석유제품(13.9%) 등이 오르면서 전년동월 대비 0.2% 증가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28.54로 3.3% 하락했다. 수송장비가 17.4% 늘었으나 전자 및 전자기기, 화학제품 등이 각각 11.7%, 3.5% 줄었다. 이에 2018년 수출물량지수는 153.84로 7.4%, 수출금액지수는 138.72로 10.8% 각각 상승했다.

또 12월 수입물량지수는 133.21로 3.1% 감소했다. 일반기계(-31.3%), 광산품(-2.2%) 등이 줄면서 석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반면 수입금액지수은 124.82로 0.4% 증가했다. 2018년 수입물량지수는 132.99, 수입금액지수는 126.70으로 각각 1.4%, 11.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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