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1.29 10:21

클라우드 전환 붐… SW 지출, 8.5% 성장 이어 내년엔 8.2% 늘어나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올해 전 세계 IT 지출이 약 421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 자문기관 가트너는 2019년 전 세계 IT 지출에 대한 전망을 29일 발표했다. 가트너는 올해 IT 지출은 작년보다 3.2% 증가한 3조 7600억 달러(한화 약 4210조 7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의 리서치 부사장인 존 데이비드 러브록은 "경기 침체설, 브렉시트, 무역전쟁, 관세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2019년 IT 지출액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IT 지출은 휴대전화, PC,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과 같이 포화 상태인 분야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IoT 디바이스는 부진한 디바이스 부문을 이끌고 있다. 디바이스 분야는 포화 상태지만 IoT는 예외"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로의 전환은 IT 지출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해 기업용 소프트웨어 부문의 탄탄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2019년 전 세계 소프트웨어 지출 규모는 8.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2020년에는 8.2% 더 성장하며 총 4660억 달러(한화 약 521조 7336억원)에 이를 것으로 가트너는 전망했다.

전 세계 IT 지출 전망 (이미지제공=가트너)

휴대전화 시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디바이스 분야는 2019년에 1.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미국, 서유럽 등 가장 규모가 크고 포화도가 높은 스마트폰 시장은 휴대폰 교체 주기에 따라 좌우된다. 삼성이 차별화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가치 대비 가격이 높아, 소비자들이 기존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하면서 2018년 휴대전화 시장은 1.2% 하락했다.

러브록 부사장은 "구매행동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기업이 디지털 비즈니스를 촉진하기 위해 IoT 디바이스와 같은 신기술을 채택하면서 내부 직원들의 역량이 이에 미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IT 인력의 절반 가량은 디지털 비즈니스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 또는 역량 개발이 시급하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API, 서비스 플랫폼 설계, 데이터 사이언스 등을 따라잡기 위해 갖춰야 할 역량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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