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1.30 11:46

박성중 "공개자료 분석했는데 어찌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나"

자유한국당의 박성중 의원은 29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팩트체크를 팩트체크한다'는 자료를 배포하고 청와대에 맹공을 퍼부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의 박성중 의원은 29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팩트체크를 팩트체크한다'는 자료를 배포하고 청와대에 맹공을 퍼부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과 박성중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일정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청와대 측의 반박에 대해 추가자료를 내놓으며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당의 박성중 의원은 29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팩트체크를 팩트체크한다'는 자료를 배포하고 청와대에 맹공을 퍼부었다.

박 의원은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까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면 '다 가짜뉴스'라는 프레임으로 재갈을 물려왔다"며 "2018년 12월 31일까지 '청와대 가짜뉴스' 검색 시 4,835건의 기사가 검색될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가 스스로 공개한 자료를 있는 그대로 분석했는데 '가짜뉴스'라고 하면 청와대 홈페이지가 가짜정보란 말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청와대는 비판받지 않는 성역인가"라며 "전 국민에게 공개되고 있는 대통령의 일정을 국민이 알기 쉽게 정리한 것을 두고 '도의에 맞지 않다'는 대응은 청와대의 오만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방콕이라는 지적이 불편한 방콕대통령"이라며 "여민관 방콕대통령이라 한 이유는 대통령 공개일정 전체 2144건 중 1611건(75%)가 청와대 내 일정이며 그 중 1181건(전체일정의 55%)이 여민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일정 270건, 북한 일정 33건을 합하면 전체 1914건 89%에 달한다"며 "나머지 230건(11%)가 국내 행사, 회의, 현장방문 등을 합친 국내 일정이다. 이는 대통령이 청와대 영내에 방콕하거나 외국에 나가거나 아니면 북한에 대부분 있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누락된 비공개 일정 공개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 홈페이지 일정표에 일정 없는 날로 표기된 160일 중에 실제 공식 일정이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일례로 지난해 4월 30일 청와대 여민관 수석보좌관 회의 보고가 누락됐다"고 적시했다. 이어 "청와대는 누락된 비공개 된 일정에 대해 왜 누락을 했는지 해명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휴일에 노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기에 일정을 안올린다'는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 "휴일이라도 일정이 있으면 공개해야 한다는 것을 청와대도 시인하고 있으며, 공개돼야 할 휴일 일정이 공개 되지 않고 있어 큰 문제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600일 중에서 160일, 즉 1/4 넘는 일정이 비어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대한민국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이 연차와 주말, 휴가, 연휴까지 깨알같이 챙기며 공식일정 없는 게 당연하다고 하면, 대한민국에서 주말 없이, 휴일 없이, 연차 없이 살아가고 있는 700만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근로자는 당연한거냐"고 반문했다.

'국내 일정도 남북 정상회담처럼 자세히 공개하라'는 부분에선 "북한 일정은 분단위로 세세히 공개하면서 국내 청와대 일정, 경제·재난 현장방문은 상세히 제시하지 않은 것은 대통령의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 극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밖에도 "내 식구랑 밥 먹는 것이 식사 소통이냐"며 "오찬을 겸하는 총리 주례회동 50여 차례는 식구끼리의 식사일 뿐 '소통과 협치'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야당의 역할이 정부를 견제하고 바로 갈 수 있도록 쓴 소리 하는 것이 역할"이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객관적 지표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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