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2.13 15:26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기업공개(IPO) 회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증시 부진 등으로 대형 IPO가 사라지면서 액수는 대폭 감소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 회사는 총 77개사로 1년 전보다 15개사 늘었다. 77개사 중 코스피는 7개사, 코스닥은 70개사로 확인됐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기기·로봇 등 기계장비 제조가 20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약·바이오(17개사), 부품(13개사), IT(10개) 순으로 뒤따랐다. 외국 기업은 전년과 동일한 2개사(JTC, 윙입푸드)로 확인됐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일반기업보다 벤처기업 상장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벤처기업의 IPO는 47개사로 15개사 증가한 가운데 이익규모 요건이 없는 기술특례 상장이 21건으로 16건 늘었다.

한편, 지난해 IPO가 코스닥 회사 위주로 늘면서 공모금액은 다소 줄었다. 2018년 IPO를 통한 공모액은 2조6000억원으로 5조2000억원 감소했다.

77개사 가운데 67개사가 500억원 미만이었으며 최대 공모규모도 애경산업의 1979억원에 불과했다.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카카오게임즈 등 예상 공모규모 1조원 이상의 대형 IPO가 증시 부진 등으로 연기나 철회한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술특례 상장사는 상장 시 이익규모 요건을 적용받지 않으므로 안정적인 이익창출 능력은 부족할 수 있다”며 “의료기기·로봇 등 유망산업 영위 회사가 기술특례로 상장하고 있으므로 투자 전 보유기술 관련 위험요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중은 코스닥(29.8%)이 코스피(11.1%) 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며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경과할 경우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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