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3.08 17:49

이동걸 회장 "대우조선 이해관계자 만나 해결책 모색할 것"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제공=KDB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제공=KDB산업은행)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 민영화에 대한 노동조합과 협력업체, 지역사회의 우려에 “이해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경청하고 보다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8일 오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과 싱가포르 등 경쟁국의 거센 추격과 스마트화로 일컬어지는 새로운 산업 흐름을 감안할 때 우리가 조선산업 개편의 적기를 놓칠 경우 일본 조선업처럼 쇄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있었다”고 민영화 이유를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현대중공업그룹과 오랜 논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향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경영방침을 공표함으로써 세간의 우려와 오해를 덜어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가 되고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로 출범하는 한국조선해양의 2대 주주로 참여하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최대주주가 되고 산은이 2대 주주로 참여하는 '한국조선해양'(가칭)은 중간지주사로 대우조선해양 외에 기존의 현대중공업(사업법인)과 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4개 계열사를 두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물적 분할을 통해 ‘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하고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56%를 한국조선해양에 출자하고 한국조선해양 주식(전환우선주 1조2500억원 포함)을 받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물적분할로 한국조선해양에 1조2500억원을 주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조2500억원을 추가한다. 이 돈은 대우조선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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