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3.26 16:05

2021년까지 '바람길 숲’을 강남권(관악산)과 강북권(북한산)에 1개소씩 조성
신규 조성 가로수는 '2열 식재'… 키 큰 나무 아래 작은 꽃‧나무 층층이 심어
차량 배기가스가 대량 발생되는 자동차 전용도로변에 ‘미세먼지 저감 숲’ 조성

더 께끗한공기 위한 나무심기 기자설명회 (사진=서울시)
더 께끗한공기 위한 나무심기 기자설명회 (사진=서울시)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서울시는 올해 500만 그루를 시작으로 4년간 1500만 그루를 심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심은 1530만 그루를 포함해 3000만 그루의 '도시 숲'을 만들 예정이다.

서울시는 26일 서울시 본청 브리핑룸에서 ‘2022-3000 아낌없이 주는 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세먼지 저감에 초점을 맞추어 2022년까지 시내 곳곳에 나무 1500만 그루를 추가로 심어 민선 6~7기 총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생활밀착형 ‘도시 숲’을 확충한다는 목표다. 향후 4년 간 총 4800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시내 곳곳 자투리땅과 빈 공간에 소규모 숲과 정원을 만드는 ‘천 개의 숲, 천 개의 정원 프로젝트’를 펼쳐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간 서울 전역에 숲 1038개소, 정원 1165개소 총 2203개 숲과 정원이 탄생했다.

시는 앞으로 ‘도시 숲’의 양적 확대와 함께 기능의 패러다임도 전환한다. 도시 숲이 단순히 녹지나 휴식처가 아닌 미세먼지, 폭염, 도심 열섬현상 같이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도록 ‘어떤 나무를 어디에, 어떻게’ 심을지에 방점을 두고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3000만 나무심기 효과 (자료 제공=서울시)
3000만 나무심기 효과 (자료 제공=서울시)

대표적으로 도시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맑고 차가운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바람길 숲’을 2021년까지 강남권(관악산)과 강북권(북한산)에 각각 1개소씩 조성한다. 도시의 대기순환을 촉진해 도심의 뜨거운 열기와 미세먼지를 외부로 배출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올림픽대로 등 차량 배기가스가 대량 발생되는 자동차 전용도로변에는 ‘미세먼지 저감 숲’을 조성하고, 횡단보도변에는 여름철 폭염 속에서 잠시나마 시원한 그늘을 제공할 ‘그늘목’을 식재한다.

미세먼지 저감능력 극대화를 위해 나무심기 전략도 개선한다. 새롭게 조성하는 가로수는 1열이 아닌 2열 식재를 위주로 하고 키 큰 나무 아래 작은 꽃‧나무를 층층이 심어 ‘가로 숲 길’을 조성한다. 2021년까지 30㎞ 규모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2열 식재는 1열보다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25.3%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등하굣길 학생들을 미세먼지와 매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올해 10개 학교 통학로 주변에 녹지공간을 집중 조성하고, 2021년까지 30개 학교로 확대한다.

3000만 그루 나무심기는 ▲노후경유차 6만4000대가 1년 동안 내뿜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에어컨 2400만대를 5시간 동안 가동하는 것과 동일하게 도심온도를 낮추고 ▲성인 2100만명이 1년 간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시는 급변하는 기후변화와 대기질 등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당초 박원순 시장 공약사업으로 추진해온 '민선 6~7기 통산 2000만 그루 나무심기' 정책 목표를 전격 상향,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더 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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