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4.08 16:38

"현재 교착 국면을 타개하려면 획기적인 남북관계 진전 필요"

(사진제공=개성공단기업협회)
개성공단기업협회가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주한 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사진제공=개성공단기업협회)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개성공단기업협회가 8일 서울 광화문 주한 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청원서에서 "2016년 2월 불법적인 공단폐쇄로 우리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기업을 살리려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공단폐쇄가 장기화하면서 경영난 가중으로 우리는 도산 대기자에 불과한 상황에 몰려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남북의 첨예한 대치 속에서도 12년 동안의 개성공단 가동은 북한의 개혁개방과 시장경제 활성화에 촉매 역할을 했으며 남북 대결의 완충지대가 돼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하였다"며 "이런 가치 때문에 개성공단은 하루속히 재개돼야 하지만 UN제재와 미국의 제재로 개성공단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남북관계의 진전이 필요하다"며 "개성공단을 비롯한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제재예외결정을 내려줄 것"을 청원했다.

(사진제공=개성공단기업협회)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왼쪽)이 청원서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개성공단기업협회)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청원서를) 직접 전달한 이유는 그만큼 우리 상황이 절박하기 때문"이라며 "(미국 측이) 청원을 받아들지 않을 수 있다. 우리의 사정을 그 사람들은 잘 모른다. 4월 말이나 5월 중에 직접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