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4.17 09:17

흡기 다기관 관련 수리 내역과 작업 지시서·화재 관련 보상 서류 등 확보

요한 에벤비클러 BMW그룹 품질관리부문 수석 부사장이 지난 8월 6일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화재결함 원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경보 기자)
요한 에벤비클러 BMW그룹 품질관리부문 수석 부사장이 지난 8월 6일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화재결함 원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경보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경찰이 차량화재의 결함 은폐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BMW코리아 본사를 3번째로 압수 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6일 오전 10시20분부터 서울 중구 회현동 BMW코리아 본사와 서버 보관장소 2군데에 수사관 12명을 투입해 9시간 30분가량 압수 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8월과 9월에 BMW 본사, 경남 양산 소재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쿨러·파이프 등 자동차 부품 납품업체, 경기 성남에 있는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이날 압수 수색은 BMW 측이 경찰과 국토부 등에 제출한 자료에 누락이 있었다는 정황이 발견돼 진행했으며, 흡기 다기관 관련 수리 내역과 작업 지시서, 화재 관련 보상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BMW의 차량 화재발생에 대한 결함은폐 의혹은 작년 7월 BMW 브랜드 모델에서 화재가 이어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소비자들의 항의에 차체결함은 아니라는 부인을 지속하다 뒤늦게 BMW는 작년 8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부터 유럽에서 비슷한 엔진 사고가 있어 원인 규명을 위해 실험해왔는데 최근에야 EGR(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한 이후 리콜을 진행했다.

리콜 이후에도 지속되는 차량 화재로 비난 여론이 지속되자 국토부는 민·관 합동조사단을 꾸려 결함 은폐 의혹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조사단은 BMW가 지목한 EGR 교체 외에 흡기 다기관에도 문제 있다며 또 다른  원인을 밝혀냈다. 더불어 2015년부터 BMW 측은 차량화재의 결함을 인지하고도 은폐·축소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신속하게 분석해 빠른 시일 안에 수사 결과를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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