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18 15:02

이주열 "통화정책, 완화적 수준…금리인하 검토할 상황 아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은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1.75%의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또 1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수출과 투자를 반영해 올해 GDP 성장률을 기존 1월 전망대비 0.1%포인트 낮춘 2.5%로 제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4%에서 1.1%로 내렸다.

다만 이 같은 경제지표 하향 조정도 불구하고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 인하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기준금리는 만장일치로 동결됐다”며 “지난해 11월 금리인상 이후 향후 한은의 정책 시그널로 지목 받았던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 문구를 삭제하면서 더 이상 금리인상이 없음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완화적으로 해석된 통화정책방향 문구와는 달리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부정적인 금리인하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며 “현재로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기존과 같이 연내 동결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총재는 올해 GDP성장률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실물경제를 제약하지 않는 완화적 수준으로 금리인하를 검토할 상황은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은 예상보다 부진한 1분기 수출과 투자를 반영해 하향 조정했다”며 “하반기에는 수출과 투자 부진이 완화돼 잠재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성장률 전망에는 정부의 추경 편성 효과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의 문구 삭제가 금리인하 검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추세나 높은 총량과 소득을 상회하는 증가세 등을 고려하면 금융불균형 경계감 늦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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