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4.19 00:01
'정준영 단톡방' 피해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며 정준영·최종훈 등을 고소할 예정이다. (사진=JTBC 캡처)
'정준영 단톡방' 피해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며 정준영·최종훈 등을 고소할 예정이다. (사진=JT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정준영 단톡방'에 유포된 불법 촬영물 피해자 중 한 여성이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 등 5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SBS funE는 "여성 A씨가 이들에게 성폭행당한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단톡방에 유포된 음성 파일, 사진, 대화 내용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며 "변호사와 협의 끝에 1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2년 지인의 소개로 정준영을 알게 됐으며, 2016년 3월 정준영의 팬사인회가 있던 날 정준영, 최종훈, 버닝썬 직원 김모씨, YG엔터테인먼트 전 직원 허모씨, 사업과 박모씨와 함께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그는 "몇 년 동안 알았던 친구들이라서 큰 경계심이 없었다. 호텔 스위트룸을 잡아 놨다고 한 잔 더 마시자고 했는데 술을 마시자마자 정신을 잃었다"며 다음날 정신을 차려보니 옷이 모두 벗겨져 있고 호텔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밝혔다.

또 "정신을 잃은 뒤로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때 공황장애약을 먹고 있어서 그런가 막연히 생각만 했다"라며 "호텔에서 나온 뒤 정준영, 최종훈, 김씨에게 차례로 아무렇지 않게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단톡방이 공개된 후에) 최종훈과 김씨에게 '혹시 나를 불법 촬영했냐고' 물었더니 절대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걱정하지 마라. 얼굴이나 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지난달 단톡방 공익 제보자인 방정현 변호사에게 사건이 일어난 날짜와 장소 등을 특정해 메일을 보냈다. 그 결과 당시 상황이 녹음된 음성 파일과 사진 6장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A씨를 조사한 뒤 정준영, 최종훈 등을 차례로 조사할 방침이다. 박씨는 해당 의혹을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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