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23 12:23

장기손해보험사 적발규모, 자동차보험사기 최초 추월
보험사기 신고, 포상금 24억원 지급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8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79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680억원(9.3%) 증가했다.

적발인원은 7만9179명으로 4356명(-5.2%) 줄었다. 이에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은 1010만원으로 전년보다 140만원 늘었다.

보험사기 적발액은 손해보험이 7238억원으로 거의 대부분인 90.7%를 차지했다. 생명보험은 744억원으로 9.3% 수준이다.

장기손해보험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3561억원으로 515억원(16.95) 증가하면서 자동차보험사기 적발금액을 최초로 추월했다. 자동차보험사기는 3321억원에 그쳤다. 자동차보험사기 비중은 2015년 47.0%에서 2016년 45.0%, 2017년 43.9%, 2018년 41.6%로 지속 감소 중이다.

연령별로 보면 혐의자 가운데 30~50대는 줄고 60대 이상 고령층이 늘고 있는 추세다. 30~50대는 66.8%를 차지해 1.7%포인트 축소됐으나 60대 이상은 16.1%로 1.6%포인트 확대됐다. 40대 이하는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이 74.5%로 높았고 50대 이상은 병원 관련 비중이 40.9%로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적발인원은 남성이 5만4488명(68.8%)으로 과반을 훌쩍 넘었다. 여성은 2만4691명(31.2%)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회사원(21.0%), 전업주부(10.4%), 무직·일용직(9.7%) 순이었다.

한편, 2018년중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제보건수는 총 4981건으로 집계됐다. 음주·무면허 및 운전자 바꿔치기 등 자동차보험 관련 유형을 중심으로 손해보험사 제보 접수가 90.4%를 차지했다.

특히 생‧손보협회 및 보험회사는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우수 제보 등에 대해 23억9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는 1년 전보다 3억2000만원(15.5%) 증가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사기관 및 건보공단·심평원 등 유관기관과 업무공조를 통해 보험사기 취약부문에 대한 기획조사 실시 및 IFAS(보험사기인지시스템) 지능화 등을 통해 보험사기가 근절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보험사기는 일반범죄와는 달리 조직적·계획적으로 은밀하게 진행되는 만큼 보험사기 사실을 알게 된 경우 금감원이나 보험회사의 보험사기신고센터로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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