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지난 3월까지 국내 자동차 업계가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춘투'라는 복병까지 만났다.

23일 전국금속노조 한국GM 지부에 따르면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소속 노조원 206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1891명이 투표한 결과 1707명이 찬성했다. 투표자 총원의 82.6%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한국 GM 노조는 사측이 신설법인 단체협약으로 법인분리 전 기존 단협 내용을 크게 변경한 개정안을 제시한 것에 반발해 쟁의행위를 위한 절차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말 GMTCK 분리 반대 투쟁 이후 4개월 만에 진행되는 이번 투쟁은 GMTCK가 앞서 노사 단체교섭에서 법인분리 전 기존 단체협약의 내용을 크게 변경해 제시한 ‘회사 요구안’에 차별성과급 도입, 징계 범위 확대, 정리해고 일방통보, 노조 활동에 대한 사전 계획서 제출 등 내용이 담겨 있다며 반발해 왔다.

한국 GM 노조는 이번 쟁위행위 찬반투표에서 압도적인 결과를 얻은 만큼 언제든 합법적으로 쟁의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단협 개정에 반대해 노조가 파업을 진행하면 최근 살아나던 고객 신뢰와 실적 회복의 희망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