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25 09:49

5분기만에 '역성장'…전년 동기 기준으로 9년반 만에 가장 낮아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분기만의 역성장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기보다 0.3% 감소했다.

이같은 수치는 IMF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금융위기이후 성장률이 처음으로 뒷걸음질 친 시기는 2017년 4분기(-0.2%)였다. 이번 성장률은 이보다도 0.1%포인트 낮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8%다. 이 수치 역시 2009년 3분기(0.9%)이후 9년반 만에 최저치다. 결국 약 10년만에 가장 나쁜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1분기 GDP 감소는 민간 및 정부 소비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하락하고 설비 및 투자가 감소로 전환한 데 주로 기인한다.

우선 민간소비는 서비스와 준내구재 소비가 줄었으나 내구재가 늘면서 0.1%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에 힘입어 0.3%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면서 0.1%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10.8% 하락했다.

수출은 LCD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2.6% 감소했고 수입은 기계 및 장비와 원유, 천연가스 등 광산품이 줄면서 3.3%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기 및 전자기기, 화학제품 등이 줄어 2.4%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력 판매량 하락으로 7.3% 줄었다. 건설업도 0.4%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 확대로 4.7%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보건 및 사회복지업 등이 줄었으나 정보통신,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면서 0.9% 증가했다.

한편, 실질 GDI는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전기 대비 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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