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4.25 10:09

한류스타 단골집,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촬영지 방문 등 한류 연계 체험 증가

서울방문 외래관광객 특성 (자료 제공=서울시)
서울방문 외래관광객 특성 (자료 제공=서울시)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올해 1분기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303만여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6000명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는 ‘2018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그간 가장 많은 외국인이 다녀갔던 2017년 1분기 292만명 보다 3.4%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분기 265만명에 비해서는 14.1% 증가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체류기간은 2017년 5일에서 다소 늘어난 5.44일이고, 재방문율은 2017년 44.3%에서 49.8%로 높아졌다. 지출경비도 2017년 195.6만원에서 196.2만원으로 많아졌으며, 전반적 만족도도 2017년 4.16점에서 4.25점으로 높아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식도락 관광객이 대폭 늘어난 점이 특이 사항이다. 한류스타 단골집, 드라마 촬영장 등 한류 연계 체험 방문자가 늘었고,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현지 체험형 숙박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다.

서울관광 주요지표 (자료 제공=서울시)
서울관광 주요지표 (자료 제공=서울시)

특히, 한류 열풍으로 해외에서 방송된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촬영지 방문이 2017년  32.4%보다 41.2%로 늘어났고, 한류스타의 단골 맛집‧매장 등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2017년 28.0%에서 39.7%로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관광객 A씨는 “서울에서 촬영한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서울을 방문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싱가포르 관광객 B씨는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단골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방송을 보고 그 매장에 가보고 싶었다”고 말해 한류 관광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이처럼 서울에서만 경험 가능한 특별한 한류체험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외국인 관광객의 식도락 관광 활동이 전년에 바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식도락 관광을 가장 좋았던 활동으로 꼽은 외국인 역시 2017년 59.1%에서 지난해 66.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과 길거리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았고, 불고기가 인기 만점이었다.

관광객이 주로 숙박하는 곳은 호텔 68.5%, 게스트하우스 9.2%, 공유숙박(에어비앤비 등) 5.5% 등으로 나타났다. 숙박예약은 숙소·항공 예약 전문 웹사이트나 여행사를 주로 활용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장소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명동 85.1%, 명동 롯데백화점 53.4%, 홍대 40.1% 순이었다. 주요 쇼핑장소로는 시내면세점, 전통시장, 백화점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주요 방문지 (자료 제공=서울시)
서울지역 주요 방문지 (자료 제공=서울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 53.9%, 택시 32.9% 순이었다. 특히,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선불교통카드를 구입해 이용하고 있었고, 평균 34000원 정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관광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25점으로 나타난 가운데, 세부 항목을 보면 치안 4.35점, 쇼핑 4.27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언어소통, 관광안내서비스 부문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게 조사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이유로 2017년 3월 한한령 이후 한・중 외교관계의 점진적 회복으로 중국 개별관광객 중심의 방문 수요 확대”와 “시가 동남아 지역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지 프로모션 등 전략적 마케팅도 외국인 방문객이 증가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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