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25 13:44
김정은(왼쪽)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5일 오후 2시 5분(한국시간 오후 1시 5분)께 만나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양 정상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다리로 연결된 루스키섬 극동연방대에서 만났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예정 시간인 오후 1시보다 30여분 늦은 시점에 등장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당초 일정보다 1시간 늦은 2시께 회담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푸틴 대통령을 20여분 기다리게 했다.

먼저 회담장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건물 입구에서 맞은 뒤 양 정상은 악수를 했다. 양 정상은 상대 수행원들과 악수를 한 뒤 회담장으로 들어섰다.

두 사람은 서로 덕담을 주고 받으며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본격적인 회담 이전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우호관계를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멀리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와서 만나 줘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조선반도 정세에 대해 서로 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1시간 정도 단독회담을 진행한다. 이어 양측 수행원들이 참석하는 확대회담과 푸틴 대통령 주최 연회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회담에선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 차원의 제재 완화 문제, 경제협력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러 정상회담은 2011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현 총리) 간의 회담 이후 8년 만이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해상 밀수출 등으로 유엔 제재를 계속 피해왔으며, 이번 김 위원장의 방러도 푸틴 대통령에게 제재 완화 도움을 구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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