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29 11:40

"삼성, 시스템반도체 133조원 투자…정부 적극 지원"
"해양레저산업 육성방안과 산악관광 활성화방안 등도 마련"
"이란산원유 수입금지…대체시장 발굴 등 업체 피해 최소화"

홍남기 부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올해 1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0.3% 감소한데 대해 “지금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 및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이 같이 언급하면서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는 민간투자를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차원의 민간투자가 계속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와 같이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업종별 대책을 5~6월 중 집중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내수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산업 대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해양레저산업 육성방안, 산악관광 활성화방안 등을 마련하고 바이오헬스, 콘텐츠, 물류 등 유망서비스 업종에 대한 업종별 대책과 서비스산업 전반의 혁신에 대한 내용을 담은 ‘서비스산업 혁신전략’도 상반기 중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주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이 하루라도 빨리 통과해 신속히 집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 부처는 국회 심의에 적극 대응하면서 추경 통과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춰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추경 효과가 국민경제 곳곳에 스며들어 경제 활력 회복의 발판이 되도록 국회가 최대한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 홍 부총리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메모리반도체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은 세계 1위이지만 시스템반도체의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며 “정부의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차 등에 활용되는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 지원방안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삼성이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133조원 투자와 1만5000명 규모의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며 “정부도 시스템반도체 산업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팹리스와 파운드리 육성, 인력 양성 등에 역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부총리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따른 이란산 원유수입금지 예외조치 종료와 관련해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포함한 다양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 왔다”며 “최근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이 크게 감소해 의존도가 상당히 낮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단기적 국제유가 상승을 대비해 알뜰주유소 활성·전자상거래 확대 등을 통한 석유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등 국내가격 안정화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석유화학업계의 원활한 원유수급을 위해 수입선 다변화, 대체원료 활용방안 강구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체시장 확보가 어려워 불가피하게 피해를 보는 중소기업의 경우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유동성을 지원하고 수주사절단 파견 등을 통해 대체시장 발굴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업체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보다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지속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