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5.02 16:18
(사진=정용기 페이스북)
(사진=정용기 페이스북)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2일 정 정책위의장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의 조평통 산하의 '우리민족끼리'라는 매체에서 18일 한국당 해산시키라고 발표하니까 바로 나흘 뒤인 22일 청와대에 청원게시판에 한국당 해산 청원이 올라왔다"면서 "여기에 대대적인 매크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걸로 봐서는 북한의 어떤 지령을 받는 세력들에 의해서 기획되고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 정책위의장은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4·29 좌파정변으로 규정한다"며 "심지어 한국당을 '토착 왜구'라고 몰아붙이는 세력들이 국내에 있는 걸 보면 대한민국 안에 자생적 좌파들에 의한 정변의 일환으로 보고, 이 과정에 대해서 너무나 의심스러운 게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초에 30명씩 청원이 들어오고 한 사람이 무한 아이디를 생성해서 할 수 있는 이 청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는 점도 그렇고,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도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됐음에도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정부의 입법 발목잡기를 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소방에 관한 예산을 삭감해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하며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사사건건 방해하고 있다"며 "의원들의 국민에 대한 막말도 도를 넘치고 있으며 대한민국 의원인지 일본의 의원인지 모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자유한국당의 잘못된 점을 철저히 조사·기록해 정당해산 청구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청원은 2일 오후 4시 15분 현재 169만2160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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