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09 15:28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은 금융안정에 유의해 향후 통화신용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한은은 9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5월호)’를 통해 “통화정책 운영 과정에서 세계교역 여건,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금융불균형 위험 등도 주의 깊게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총량이 높은 수준이고 증가세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만큼 금융안정에도 계속 경계감을 갖고 그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가계대출은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수도권 아파트 분양 및 신규 입주 예정 물량 등 대출증가 요인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가계대출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부동산·임대업에 대한 개인사업자 대출 추이에 대해서도 계속 점검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외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해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필요시 대응방안을 함께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최근 세계교역에 대해 “글로벌 보호무역기조 강화, 주요국의 투자관련 수입수요 둔화 등으로 증가세가 크게 약화됐다”며 “당분간 교역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반도체 수요 회복 가능성, 미중 무역협상 진전 상황 등에 따라서는 교역 여건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올해 내년 중 GDP 성장률은 각각 2.5%, 2.6%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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