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5.16 15:52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진출처= JTBC방송 캡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진출처= JTBC방송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16일 열린 구속심사에서 "윤중천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뇌물수수·성접대 혐의는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전 차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어 3시간 만인 오후 1시 30분께 마쳤다. 김 전 차관은 최후 진술을 30분 간 이어가며 "창살 없는 감옥에 사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 수사과정에서 자신에게 뇌물을 준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모른다고 했던 김 전 차관은 이날 일부 진전된 진술을 했다. 김 전 차관의 변호를 맡은 김정세 변호사는 "김 전 차관이 (영장실질심사에서) 윤씨를 안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구속영장 청구서에 기재된 범죄 혐의는 대체로 부인했다.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사업가 A씨 등으로부터 1억6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의 보증금 분쟁에 개입해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이모 씨에게 1억원의 이득이 돌아가게 했다는 혐의, 윤씨로부터 현금과 그림 등 3000만원을 받은 혐의, 사업가 A씨로부터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이다. 또 김 전 차관은 지난 2006년~2008년께 윤씨로부터 강원 원주 별장 및 서울 강남 오피스텔 등에서 여러 차례 성접대를 받았다는 혐의도 있다.

한편, 김 전 차관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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