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22 17:11

"택시업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 보여야…혁신 사업자, 오만하면 안 돼"

택시파업 (사진=SBS 캡처)
택시파업 (사진=SBS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2일 ‘타다’ 서비스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를 향해 “이기적이고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에 참석한 뒤 “타다 대표자의 언행을 보면 경제정책 책임자를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라며 “택시 업계에 대해서도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는데 이는 상당히 이기적이고 무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결국 나는 달려가는데 왜 못 따라오느냐고 하는 것과 같다”라며 “혁신 사업자들이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자칫 사회 전반적인 혁신의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택시 업계 종사자들은 기존의 법과 사회 질서 안에서 소박한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피해를 보는 계층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라며 “혁신 지원도 해야 하지만 그로 인해 소외받고 피해 받는 계층을 돌보는 일도 정부의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재웅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이 담긴 기사를 게시하고 “갑자기 이 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 어찌되었든 새겨듣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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