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03 14:13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3월말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사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바젤Ⅲ 규제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3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3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5.40%, 13.33%, 12.74% 및 6.53% 수준이다.

지난해말 대비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0.08%포인트씩 상승했다. 총자본비율은 0.002%포인트 내려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1분기중 위험가중자산증가율은 1.8%로 자본증가율 1.2%를 소폭 상회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0.06%포인트 하락했다. 총위험노출액 증가율(3.3%)이 기본자본증가율(2.4%)을 상회한데 따른 것이다.

3월말 총자본은 연결당기순이익(4조6000억원) 및 자본확층(증자 8000억원, 자본증권 9000억원) 등으로 기본자본이 4조7000억원 증가했다. 보완자본은 자본인정분 감소 등으로 7000억원 줄었다.

위험가중자산은 파생상품 익스포저 산출기준 강화와 중소기업 가계 대출 증가 등으로 26조1000억원 늘었다.

특히 3월말 현재 모든 은행이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15.94%)·하나(15.94)·국민(15.76)·농협(15.57%) 등 대형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4~1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높은 곳은 씨티(18.93%)로 확인됐다. 카카오(13.41%)와 케이뱅크(12.485)는 14%를 하회했다.

한편 3월말 은행지주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56%, 12.21%, 11.49% 및 5.65% 수준이다.

총자본비율은 전년말 대비 0.71%포인트, 기본자본비율은 0.73%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은 0.80%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도 0.20%포인트 내렸다.

이 같은 큰 폭의 지주사 자본비율 하락은 우리금융지주의 신규 편입 영향이다. 이를 제외하면 총자본비율 및 단순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4.10%, 5.76%로 각각 0.17%포인트, 0.09%포인트 내린 수준이다.

다만 3월말 현재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다. 신한(14.03%)‧하나(14.79%)‧KB(14.83%)‧농협(13.91%) 등 대형 지주사의 총자본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지주(11.28%)와 우리지주(11.06%)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말 국내은행·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은 각각 15.40% 및 13.56%로 바젤Ⅲ 규제비율(10.5%, 11.5%)을 큰 폭 상회한다”며 “안정적인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헀다.

이어 “단순기본자본비율도 각각 6.53% 및 5.65%로 규제비율(3%)을 상회한다”며 “대부분의 은행이 규제비율을 4~5%포인트 초과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손실 발생 시에도 상당 수준 감내할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장기화 및 금융불안 가능성 등에 대비해 충분한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며 “신설 지주회사 및 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등에 대해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고 자본확충 및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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