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15 05:25

폭염에 에어컨 가동 "잠 온다"…환기 필수
장마철 젖은 노면…사고 위험 많아
땅 꺼짐·도로 솟음 발견 시 즉시 신고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여름철에는 폭우와 폭염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름에는 창문을 닫은 상태로 에어컨을 틀고 운전하면서 졸음운전이 발생하기 쉽다. 또 잦은 비로 인한 땅 꺼짐이나 폭염으로 도로가 솟아올라 손상되는 현상이 나타나 안전을 위협하기도 한다.

15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간 여름철(6~8월) 교통사고는 총 142만3365건(전체의 24.5%)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5265명의 사망자와 227만142명의 부상자가 생겼다.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 졸음운전 사고는 평균 130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1년간 평균 108건보다 22건이나 많은 수치다. 특히 창문을 닫은 채로 에어컨을 틀면 운전 중에 쉽게 졸음이 오거나 집중력이 약해지면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면 공기가 순환되지 않아 졸음이 올 수 있는 만큼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졸음이 올 때는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반드시 쉬어가야 하며 장거리를 운전할 때에도 1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한편, 여름에는 폭우나 폭염으로 도로노면이 손상돼 있는 경우가 많아 과속운전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간 땅 꺼짐 현상은 6만2501건이 일어났다. 장마나 태풍 등의 영향으로 폭우가 잦은 6~8월에만 1만4740건이 발생했다. 폭염으로 인해 콘크리트 도로 등이 팽창해 융기하는 현상도 총 11건이 생겼는데 이는 모두 여름철에 나타났다.

장마철에는 잦은 비로 노면이 젖어 미끄러워지거나 도로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과속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화물차나 부수차(트레일러) 등의 대형차량이 자주 통행하는 아스팔트 도로는 땅 꺼짐이 생기기 쉬우므로 해당 도로를 이용할 때는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만약 땅 꺼짐을 발견했다면 급조향, 급제동을 자제하고 가급적 피해 감속 운전한다. 기온이 높을 때는 도로 솟음 현상으로 도로 간 이음쇠 부분이 돌출되는 경우가 있어 해당 구간을 지날 때는 충분히 감속해야 한다. 도로에서 땅 꺼짐 및 도로 솟음 현상을 발견하면 즉시 한국도로공사(1588-2504)에 신고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한여름에는 차량이나 도로상태가 나빠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꼼꼼하게 점검하고 과속운전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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