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6.17 17:11
(각 회사 CI.)
(각 회사 CI.)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쿠팡의 상황이 더욱 난감해졌다. 배달의민족, 위메프에 이어 LG생활건강까지 쿠팡을 불공정 거래로 신고했기 때문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은 지난 5일 공정위에 대규모 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온라인쇼핑몰 쿠팡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생건 측은 쿠팡이 주문한 상품에 대한 반품금지, 배타적 거래강요금지, 경영정보 제공 요구 금지 등 대규모 유통업에서의 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대규모 유통업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쿠팡은 이를 따르지 않으면 주문을 취소하고 거래를 종결하는 등 권한을 남용했다"고 설명했다.

LG생건은 그동안 온라인 쇼핑몰 1위사인 쿠팡과 거래가 끊기면 매출 피해가 막대한 만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공정위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배달의민족도 지난달 17일 쿠팡을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다.

쿠팡이 '쿠팡이츠'로 배달 시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초기 가맹점을 늘리기 위해 높은 매출을 올리는 인기 가맹점을 대상으로 계약 해지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위메프도 전날인 16일 공정위에 쿠팡을 대규모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위메프는 "쿠팡이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우리 회사의 가격 인하를 방해하고, 납품업체에 상품 할인비용을 부당하게 전가하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쿠팡 측은 "LG생건의 공정위 신고건은 현재까지 전달받은 바 없다"며 "다만 쿠팡은 법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사업을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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