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26 14:05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2분기 지역 경기가 대부분의 권역에서 전기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향후 권역별 경기는 동남권 등에서 소폭 개선될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6월호)’에 따르면 2분기 제조업 생산은 동남권이 조선과 자동차의 호조로, 강원권이 음식료품, 의료기기의 수출 확대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은 반도체,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등이 줄면서, 호남권은 석유정제와 철강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도체 부진이 이어진 충청권은 전기장비와 의약품이 증가했으나 철강이 줄면서, 대경권은 자동차부품과 기계장비가 늘었으나 철강과 디스플레이가 부진하면서 각각 보합 수준을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대경권 및 제주권은 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에서는 대체로 1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제조업 생산은 동남권과 충청권, 강원권, 제주권은 소폭 증가하고 수도권은 감소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서비스업 생산은 동남권, 충청권, 호남권, 강원권 및 제주권에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분기 지역경제를 수요 측면에서 살펴보면 먼저 소비의 경우 충청권은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휴대폰, 자동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폭 늘었다.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에서는 대체로 비내구재 지출이 다소 약화된 가운데 보합 수준에 그쳤다. 강원권은 4월초 발생한 동해안 산불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으나 이후 산불 피해 복구, 관광객 증가 등으로 소비가 빠르게 회복됐다.

설비투자는 동남권이 석유화학·정제업, 자동차 제조업, 조선업의 증설 및 설비변경 등으로 소폭 늘었다. 강원권은 자동차부품 및 시멘트 제조업, 제주권은 숙박업과 자동차임대업을 중심으로 소폭 줄었다.

건설투자는 수도권이 건물건설 수주 및 주택 착공 실적 축소의 영향으로 민간부문이 부진해 소폭 감소했다. 나머지 권역은 공공부문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이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은 동남권이 선박, 자동차 및 부품, 석유화학 제품 및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강원권은 시멘트, 의료기기 및 자동차부품이 호조로 소폭 늘었다.

반면 수도권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정제품을 중심으로 줄었다. 충청권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제품 및 자동차부품, 호남권은 석유화학·정제품과 철강, 대경권은 휴대폰, 디스플레이 및 자동차부품, 제주권은 반도체 설계를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의 경우 동남권은 선박, 자동차 및 기계장비가, 강원권은 면류, 시멘트, 의료기기 및 자동차부품이, 제주권은 반도체 설계가 소폭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조사됐다”며 “수도권은 반도체, 휴대폰 및 석유화학·정제품, 충청권은 반도체와 자동차, 대경권은 디스플레이, 철강 및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4~5월중 취업자수(월평균)는 전년동기 대비 21만4000명 늘어 14분기(17만7000명)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증가로 전환하고 강원권과 제주권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충청권, 호남권의 경우 증가폭이 축소됐고 대경권은 감소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도소매업의 감소폭이 축소되고 숙박·음식점업은 증가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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