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6.28 13:27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포켓몬 고'로 전 세계에 증강현실(AR) 게임 붐을 일으킨 나이언틱이 이번에는 '해리포터' AR 게임으로 국내 게이머와 만날 준비를 마쳤다.

나이언틱과 워너브라더스 게임즈 샌프란시스코(이하 워너브라더스)는 28일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신작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은 나이언틱 리얼 월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워너브라더스의 게임 디자인과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결합해 제작됐다.

게임에서 이용자는 비밀 태스크포스 팀의 일원이 되어 머글 세계로 새어 나가는 마법 활동을 조사하고, 해당 현상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협력하게 된다.

원작의 최종편 '죽음의 성물' 이후를 배경으로 삼았지만 그 후속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해리포터, 맥고나걸 교수 등 원작 캐릭터와 만날 수 있다. 오리지널 캐릭터 역시 등장한다.

원작에서 알버스 덤블도어 교장이 이야기한 것처럼 이번 작품에는 '마법은 어디에나 있다', '마법의 힘을 깨닫다', '뭉치면 강해진다' 등의 세 가지 철학이 적용됐다.

플레이어는 이웃과 도시를 탐험하며 곳곳에서 마법을 사용하고 불가사의한 유물과 환상적인 짐승을 발견하거나 상징적인 인물을 직접 만날 수 있다. 

게임의 랜드마크는 현실 세계의 주요 건물과 연관되어 있으며 현실의 시간과 날씨, 달의 주기 역시 적용돼 보름달이 뜨면 늑대인간이 많아지는 등 게임 내 콘텐츠에 영향을 미친다. 마법약 역시 직접 재료를 모아 제작이 가능하다.

조나단 나이트 워너브라더스 부사장은 "나이언틱의 최첨단 AR 기술을 적용해 360도에서 감상하는 등 마치 실제 세계에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며 "이번 작품은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아닌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다른 능력을 적절히 조합해 함께 마법 세계를 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나단 나이트(왼쪽부터) 워너브라더스 부사장, 존 피비안 나이언틱 프로젝트 총괄, 전진수 SK텔레콤 5GX 서비스 사업단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이번 작품에는 세 가지 직업이 존재한다. 이용자는 오러, 마법동물학자, 교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어떤 직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게임을 진행하는 전략 역시 달라진다.

포켓몬 고와 마찬가지로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역시 SK텔레콤이 국내 독점 제휴 서비스를 진행한다. SK텔레콤 이용자는 28일부터 1년간 게임을 즐길 때 데이터를 소모하지 않는다.

전국 4000여개 T월드 매장은 게임 내 여관 및 요새가 된다. 이용자가 매장에 방문하면 더 많은 마법 에너지를 받거나 아이템 및 발견물 획득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은 28일부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플레이가 가능하다.

존 피비안 나이언틱 프로젝트 총괄은 "6주에 걸쳐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한 포켓몬 고와 달리 해리포터는 더 빠르게 서비스 지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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