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05 00:01
일본 불매운동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불매운동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계 기업 관계자들의 발언에 과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한 일본 불매운동 기업 리스트에는 도요타·렉서스·혼다 등 자동차 브랜드, 소니·파나소닉·캐논 등 전자제품 브랜드, 데상트·유니클로·ABC마트 등 의류 브랜드, 아사히·기린·삿포로 등 맥주 브랜드 등 다양한 일본 브랜드가 포함됐다.

지난해 한국에서 1조3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유니클로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밝혔다. 당장 매출에 큰 변화는 없지만 장기화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의 타격이 예상된다.

한 일본차 관계자는 "소비자는 정치적 이슈와 경제적 소비는 별개의 것으로 구분하기 때문에 양국 관계에 따라 실적이 요동치지는 않는다. 과거 사례가 이를 입증한다"며 "특히 자동차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내구 소비재기 때문에 단순히 일본에 대한 감정이 구매 요소가 되진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은 미국 브랜드이고, 전 세계 18개국 가운데 한국에서는 롯데가 계약을 체결해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일본 회사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연간 4조원에 이르는 국내 필기류 시장은 일본 업체들이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트스트림'과 '하이테크', '시그노', '사라사', 무인양품 볼펜 등 일본 제품들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불매운동으로 '모나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4일 주식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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