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09 00:02
고유정이 '의붓아들 사망'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JTBC 캡처)
고유정이 '의붓아들 사망'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JT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제주 전 남편 살인 피의자 고유정이 의붓아들과 관련된 조사에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 남편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관련 문자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국민일보는 고유정이 지난해 현 남편 B씨와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B씨가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의붓아들로 올리자 고유정이 비난을 쏟아냈다.

고유정은 "카톡 프로필 바꾸는 건 착착 손에 잡히디? 다른 새끼들은 당신한테 뭐가 되냐? 또 시작이었네. 보란듯이 내 새끼는 이애다 그리도 티 낼 필요 없어… 같이 사는 아내 있다면서 애가 둘이라는데 왜 자꾸 저 아기 사진만 올리지? 대놓고 홍보를 하세요. 얼마나 내가, 우리가 너에게 쪽팔린 존재였으면"이라고 말한다.

이에 남편 B씨는 "고유정은 평소 내가 친아들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려놓는 것을 싫어했다"라며 "어린이집이나 이웃에게 고유정 아들과 내 아들을 친형제라고 소개했고 재혼 가정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7일 경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난 5일 제주교도소에서 진행된 3차 대면조사에서 의붓아들을 죽였다는 여론에 대해 "억울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경찰 측은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유정의 의붓아들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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