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7.21 20:14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출처= JTBC방송 캡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출처= JTBC방송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21일 개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가 오후 8시 투표 마감 및 출구조사 결과 발표로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아베 총리가 과반 이상 의석 확보로 승리를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되면 한일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전국 4만7000여곳의 투표소에서 참의원 선거 투표가 시작됐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3년 전 참의원 선거 때보다 저조하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투표율은 18.02%로 이전보다 4.52%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상원 격인 참의원의 임기는 6년이며 3년마다 절반씩 교체된다. 이번엔 새로이 124석을 뽑는다. 아베 총리가 개헌선을 확보하기 위해선 의석수의 3분의 2를 확보해야 한다. 3분의 2인 164석을 확보하기 위해선 이번 선거에서 최소 85석 이상을 얻어야 한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아베가 과반 의석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승리가 확정되면 아베 총리는 우선 오는 9월초 내각 개편 및 자민당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최대 초점은 아베 정권의 '3개 기둥'으로 규정되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거취다.

내각 개편과 함께 아베 총리가 자신의 최대 공약 중 하나인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선 목표를 달성할지가 관심사다. 올 가을 열리는 국회부터 개헌정국이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한일 관계에 대한 일본의 구체적 전략도 알아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동안은 아베 총리나 고노 다로 외무성 등이 선거전 때문에 부재 상황이 많아 이 쪽에 제대로 신경을 못썼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 입장에서는 선거 승리 이후 개헌 정국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선 한일 갈등을 계속 부각시키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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