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24 00:02
고유정 (사진=JTBC 캡처)
고유정 (사진=JT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고유정과 현 남편 A씨의 대질조사 관련 배상훈 프로파일러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22일 방송된 MBC 표준FM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하 세계는 우리는)'에는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출연했다. 지난 19일 의붓아들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제주교도소에서 고유정과 현 남편 A씨의 대질조사가 이루어졌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남편 A씨가 분노한 이유에 대해 "고유정의 입으로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변호인의 입을 통해서 했기 때문"이라며 "본인이 이야기해야 그때의 감정 상태라던가 주어, 목적어, 서술어의 구성을 봐서 이것이 합리적인지 거짓말인지 파악할 수 있는데 이럴 바에는 대질조사를 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칸막이 대질조사에 대해 "지금 고유정 측에서 봤을 때 현 남편 쪽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고 본인의 이야기는 안한 것"이라며 "(대질조사를 통해) 재판 때 유리한 전략이라던가 아이디어라던가 정보를 얻는다면, 고유정에게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고유정이 마스크를 내리고 변호사를 보면서 웃었다는 상황에 대해 "당연히 자연스럽지 않다. 고유정이니까 웃는 것"이라며 "웃지 않을 이유가 없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다했고, 본인 중심으로 세계가 돌아간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3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정봉기)의 심리로 열린 살인과 사체 훼손‧은닉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 고유정의 변호인은 계획적 범행이 아닌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또 피해자인 전남편을 증오의 대상으로 보고 살해했다는 검찰 측 공소사실도 전면 부정했으며, 살인과 사체 훼손‧은닉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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