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8.05 12:31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신내 IC~중랑IC 약 500m 구간 상부에 인공대지 조성
청년 1인가구·신혼부부 중심 1000호 규모 공공주택, 공원, 보육시설 등 배치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신내 IC~중랑IC 약 500m 구간 상부에 인공대지 조성후 만들어질 컴팩트 시티 조감도(자료 제공=서울시)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신내 IC~중랑IC 약 500m 구간 상부에 인공대지 조성후 만들어질 컴팩트 시티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는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신내 IC~중랑IC 약 500m 구간 상부에 주변을 포함한 약 7만5000㎡의 공공대지를 만든다. 여기에 토지매입비 포함 총 사업비 4200억원 규모의 주거·여가·일자리가 어우러진 컴팩트 시티(Compact City)가 들어선다. 이르면 2021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SH공사는 5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저이용 공공시설인 도로 상부를 활용한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서울시에는 대규모로 개발할 토지 자원이 이제 거의 고갈됐기 때문에 대안으로 찾은 것이 바로 저밀도로 이용되는 부지다”라며 “도로, 차고지, 유수지, 물재생센터, 주차장 등 활용이 저조한 곳이나 이용하지 않고 방치된 공간을 활용해 만드는 것이  콤팩트 시티”라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이제 서울의 공공주택 건설은 과거 도시외곽부에 대규모 주택단지를 개발하던 방식이 아닌 도심내 유휴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고, 지역주민들이 필요로하는 생활SOC 시설을 병행설치하여 다양한 도시적 기능이 복합된 컴팩트 시티를 조성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전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5일 김세용 SH공사 사장이 캠팩트 시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김세용 SH공사 사장이 컴팩트 시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이번 사업은 지난해 말 서울시가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공급물량에 치중했던 기존 공공주택 정책에서 벗어나 ‘도시 재창조’의 관점에서 주민의 삶과 질, 미래도시 전략까지 고려한 서울시의 대표적인 공공주택 혁신 모델이다.

서울시는 서울 동북권과 수도권 신도시를 연결하는 관문지역이자 경춘선 신내역과 향후 개통 예정인 6호선 신내역, 면목선 경전철역 등 트리플 역세권이 형성될 예정인 일대의 잠재력을 살려 대중교통 중심 생활권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SH공사는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도시 전반을 창조적으로 디자인함으로써 도시 공간 재창조 효과를 극대화해 ‘낙후·고립’이라는 공공주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나아가 지역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유도할 예정이다.
 
컴팩트 시티가 완공되면 청년 1인가구와 신혼부부 중심의 1000호 규모 공공주택(청신호 주택), 주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공원, 보육시설 같은 생활 SOC, 일자리와 관계된 업무·상업시설이 집약적·입체적으로 들어서 지역의 자족기능을 확보하게 된다. 인공대지 위 곳곳에는 오픈 스페이스를 최대한 확보해 인근 지역주민들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대폭 확대하고 도시농업시설, 여가활동을 위한 공동이용시설 등이 촘촘하게 배치된다.

신내동 일대 컴팩트 시티 건설 대상지 위치도(자료 제공=서울시)
신내동 일대 컴팩트 시티 건설 대상지 위치도(자료 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지 총 7만4675㎡를 ‘공공주택지구’(신내4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추진한다.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환경·교통영향평가 등 건축에 필요한 각종 심의를 통합심으로 받게 돼 사업추진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시는 이와 관련해 5일부터 19일까지 14일간 공공주택지구 지정(안)과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 청취를 위한 주민공람을 진행한다. 이후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연내 지구지정을 마무리하고 10월 중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신내 4 공공주택지구’ 지정 대상지는 국유지 67%, 사유지 33%로 북부간선도로 신내IC~중랑IC 구간 약 500m(2만3281㎡), 북부간선도로와 신내차량기지 사이 저층창고 부지(3만3519㎡), 도로 북측의 완충녹지 일부(1만7675㎡)를 포함하고 있다.

설계안이 채택되면 2020년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 승인, 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2021년 하반기 착공한다는 목표다. 2025년이면 실제로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북부간선도로로 가로막혀 있는 신내역과 기존 주거지인 신내 3지구를 공중보행길로 연결해 오랫동안 단절됐던 지역과 지역을 잇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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