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8.11 15:50

변창흠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지원하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 구축"

변창흠 LH 사장(앞줄 가운데), 응우엔 꽁 홍 에코파크 부사장(앞줄 좌측), 부이 띠엔 홍 에코플레이스 사장(앞줄 우측)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H)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 정책의 핵심 전략 파트너 국가 베트남에 한국형 산업단지 및 사회주택을 조성한다.

LH는 9일 베트남 현지에서 흥이엔성 경제협력 산업단지 예비 시행약정서와 하노이 코비 사회주택 사업협력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흥이엔성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남동측 약 30㎞ 떨어진 흥이엔성 리트엉켓 산업도시 내 면적 1.4㎢ 규모 부지에 건설되며 추정 사업비는 약 720억원이다.

경협산단 배후에는 삼성, LG 등 한국기업들이 다수 입지해 있어 기존 공단과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하노이~하이퐁 간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노이바이 국제공항과 경제특구가 위치한 하이퐁 심해 항만과도 1시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하다.

LH는 향후 조성될 산업단지에 첨단통신 네트워크 설비 등 한국형 스마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입주기업의 공장 설립과 같은 인·허가 지원과 각종 금융·법률·세제 상담 등을 일괄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센터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의 안정적인 베트남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LH는 에코파크, TDH 에코플레이스와 체결한 하노이 코비 사회주택 사업협력 합의각서로 베트남의 사회주택 개발 사업에도 사업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베트남 사회주택은 공무원, 군인, 산단근로자, 저소득층에 공공분양·임대 주택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하노이시 자람현에 약 60만㎡ 규모의 사회주택, 상업주택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사업비만 약 3200억원이 추정되며, 지난 2017년 베트남이 우리 정부에 요청한 도시와 주택건설 패키지 사업이다.

LH는 그동안 신도시 개발과 공공주택을 공급하며 보유한 경험과 기술을 사회주택 건설에 적극 활용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홈 기술을 적용해 요소기술을 보유한 국내 관련 기업과 건설업체의 해외 시장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 정부가 내년까지 추진 중이나 현재 33% 수준에 머물러 있는 1250만㎡ 규모의 사회주택 공급에 향후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LH 연구원이 추진 중인 '베트남 사회주택 종합정책수립 ODA 용역'을 통해 한-베 공공주택부문 교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변창흠 LH 사장은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산업단지와 사회주택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른 만큼 이 모델을 베트남 타 지역뿐 아니라 해외 다른 도시에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신도시 개발과 스마트시티 등 여러 분야로 확장 연계해 베트남의 경제발전은 물론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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