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8.20 17:58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SK텔레콤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옥수수'와 지상파 방송 3사의 '푹(POOQ)'의 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국산 대형 OTT의 탄생이 확정되면서 넷플릭스, 유튜브 등 해외 OTT에 맞설 대항마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옥수수와 푹의 결합을 승인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9월 통합 OTT '웨이브(WAVVE)'가 출범한다. 웨이브는 한류(K-Wave)'와 '파도(Wave)'의 의미를 담은 명칭이다.

이번 심사 통과에 따라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는 오는 9월 18일 영업양수도 및 신주 인수 절차를 마치고 웨이브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30%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되며 지상파 3사가 나머지 지분을 23.3%씩 나눠 갖는다.

웨이브가 출범하면 옥수수 가입자 1000만명, 푹 가입자 400만명을 더한 1400만명 수준의 국내 최대 규모 OTT 서비스가 탄생한다.

웨이브는 국내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보이는 해외 OTT와 경쟁하게 된다. 

웨이브는 방송 3사가 보유한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OTT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작하고, 양질의 미디어 콘텐츠를 수급해 이용자에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옥수수에서 선보인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5G 상용화 이후 적극적으로 도입한 차세대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도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합 법인이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다양한 미디어·콘텐츠 기업과 함께 국내 미디어 생태계 확장과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해외 OTT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국내 진출 이후 3년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만 약 1500억원을 투자했으며, 월트디즈니는 오는 11월 신규 저가 OTT '디즈니플러스'를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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