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8.30 05:01

금투협, 전문가 78% "8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예상"
하나금융투자 "두 달 연속 인하?…금융위기때 빼면 없어"
IBK투자증권 "연내 추가인하 확신할 수 있는 시그널 주목"

이주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은 오늘(3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1.50% 수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나선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7월 18일 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현재 채권 전문자들은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2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100명)의 78.0%가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2.0%는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동결을 예상한 이들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면서도 “원화 약세가 금리 인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의 선제적 인하로 8월 인하 기대감이 줄어 긴장감은 다소 떨어지긴 했으나 연내 추가 1회 인하를 다시 확신할 수 있는 시그널이 나올지 주목된다”며 “소수의견과 같이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 인하를 베팅할 만한 시그널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일본 규제가 실제로 나타난 추이를 지켜보고 한국은행이 7월에 제시한 경제전망 목표치 도달이 힘든 것이 경제지표로서 가시화가 된 뒤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늦지 않다”며 “구체적인 인하 시점은 경제전망이 함께 발표되는 10월 금통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8월 금통위에서는 1~2명의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등장하고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두 달 연이어 금리인하를 결정한 경우는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면 없었기 때문에 금리인하 시점은 8월보다는 10월이 더 유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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