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9.17 16:13

이명박 전 대통령 때와 달라 SNS에서 비난
2개월 이상 같은 층 환자·환자가족 '불편' 불가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휠체어를 타고 지난 16일 어깨 치료를 받기위해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출처= SBS방송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휠체어를 타고 지난 16일 어깨 치료를 받기위해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출처= SBS방송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16일 '어깨 치료'를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17일 수술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원 기간이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머무는 VIP 병동 층 전체가 통제돼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측은 16일 오전 10시쯤부터 박 전 대통령이 머무는 VIP 병실이 있는 21층의 출입 통제를 실시했다. 직원들에게 21층 출입 자제를 요청하는가 하면, 직원과 보호자들이 21층으로 이동하려면 20층에서 병원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서울구치소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VIP 병동은 원래 보안이 철저한 곳이지만, 구치소 측이 보안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해 엘리베이터 접근을 통제했다"며 "전면 통제는 아니다. 21층 환자들은 이송요원이 이동을 도와드리고, 보호자의 경우 양해를 구해 21층 출입을 확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면적 통제는 아니지만, 병원의 한 층 전체가 통제되고 있는 상황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수면무호흡증 등의 이유로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병동 접근을 통제한다거나 직원이나 보호자들의 이용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도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 전 대통령의 입원이 없었다면 같은 층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이나 환자의 가족들이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됐고, 향후 2개월 이상 이런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됐다는 지적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실제로 SNS에서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A 네티즌은 17일 트윗글에서 "박근혜의 특혜 수술과 VIP병동 입원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돈이 많으면 저렇게 할수도 있구나를 보면서 재벌도 저렇게 했구나 라는 생각과 조국 장관의 딸의 특혜의혹에 대해서 분노한 국민들이 왜 박근혜의 특혜에 대해서는 왜 분노하지 않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왜 분노하지 않지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B 네티즌은 같은 날 트윗글에서 "국정농단의 박근혜를 수술하는 것도 입원하는 것도 특혜"라며 "언론은 제대로 수술부위 비교하고 공개하라"고 일갈했다.

C 네티즌은 "수술 잘 됐으면 언능 구치소로 보내라"라며 "나라를 말아먹은 XX에게 왜 특혜를 주는거냐"고 질타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고 있는 우리공화당은 17일 국회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우리공화당은 17일 오후 7시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입원해 있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애국국민들과 당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쾌유 기원 침묵 모임을 갖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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