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11.12 17:34
정몽규 HDC 회장.
정몽규 HDC 회장.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이후 구조조정 가능성과 관련,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며 "회사가 성장하면 인력조정보다 더 좋은 방안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소재 본사에서 아시아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감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과의 일문일답]

-아시아나항공 인수 소감은 어떤가. 아시아나항공을 주목한 구체적인 이유는.

"아시아나항공이 지금까지 국적항공기로 많이 성장해왔고 이렇게 어렵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번에 인수하게 되면서 우선 협상 자격이지만, 좋은 회사로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

-면세점과 호텔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야 한다. 구상은 무엇인가.

"항공사는 기내 면세사업을 하고 있다. 그 면세사업에 있어 물류나 구매에 시너지가 생길 거라 생각되고, 이런 부분에서 인수 계약하고 나면 좀 더 심도있게 검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수 후에 신규 투입 자본 규모와 저비용항공사(LCC) 자회사 처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신주 인수는 2조원 이상이다. 2조원 이상이면 재무건전성은 좋아질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는 전략적으로 판단하지 못했다. 앞으로 항공산업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기 어렵다."

-인수에 따른 구조조정 추진 가능성은.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 경쟁력이 있으면 회사가 성장할 수 있고 회사가 성장하면 인력조정보다 더 좋은 방안이 생길 수 있다. 아직 그 점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이름 변경 가능성은.

"좋은 브랜드 가치를 쌓아왔기 때문에 현재 아시아나항공 이름을 바꿀 생각은 없다. HDC그룹과 업계가 조화롭게 더 도움이 되는 방향을 연구하겠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과 어떻게 손잡게 된 것인지.

"무리를 하면 우리 혼자서도 인수할 수 있는 재정상태를 갖추고 있지만, 아무래도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여러 기업의 인수합병을 한 박 회장의 안목과 인사이트를 얻고 싶었다. 박 회장은 최근 미국이나 전 세계 좋은 호텔들을 인수하고 있다. 앞으로 여행수요는 줄지 않지 않겠느냐 했기 때문에 손잡게 됐다. 인수 후 금융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겠다고 얘기한 것은 없다. 아시아나항공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할 예정이다."

-HDC그룹의 사업 확장 비결은.

"사람이나 회사는 각자의 특색과 재주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업종을 가진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이상적인 파트너와 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간 여러 파트너를 가졌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관심 가져준 것 감사하고, 책임감을 갖고 경영 잘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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