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1.18 10:17

文 대통령에게 회담 제의… "곧바로 회답해 달라"

7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다가오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경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세연·김성찬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언급하며 "한국당과 자유민주진영이 나아갈 쇄신에 대한 고언도 있었다"며 "당 쇄신 방안에 대해 숙고하면서 폭넓게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받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 쇄신은 국민적 요구이다.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며 "확실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쇄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진력하겠다"며 "만일 이번 총선에서도 우리가 국민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반드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해 "반문세력은 처벌받고, 친문세력은 법적으로도 보호받는 악법"이라며 "민주주의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은 미국과 북한의 중재자를 자처했지만, 실제로는 북한의 대변인이 됐다"며 "현재 미국 정부 내에서는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파기하면 '퍼펙트스톰'이 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퍼펙트 스톰'이란 복수의 크고 작은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남으로써 직면하게 되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초대형 사회·경제적 위기를 말한다.

황 대표는 이어 "현재의 위기 상황 극복을 논의하기 위한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한다"며 "곧바로 회답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도 간절히 호소한다"며 "10월 국민항쟁을 통해 조국을 쫓아냈듯이 이번에도 나라 망치게 할 선거법, 공수처법 그리고 지소미아 파기를 막아달라. 저희의 비상행동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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