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2.02 15:08

"더 이상 한국당에 끌려다니지 않겠다"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일 자유한국당이 199개 법안 전체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한 것에 대해 "국가 기능을 정지시키고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민생법안을 인질로 국회에 폭행을 가했다"며 "이런 사람들과는 협상과 대화를 할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지난 금요일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며 "제가 1988년부터 정치를 시작했는데 199개 법안을 필리버스터해서 국회를 마비시키는 일은 그동안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당이 상식 이하의 일을 벌이며 뻔뻔스러운 것이 통탄스럽다 "몰지각하고 후안무치한 행위를 한 것이 몇 번째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삭발하고 단식하고 필리버스터하고 이게 국회냐"며 "만약 금요일에 필리버스터 신청을 모르고 본회의를 열었더라면 국회가 어떻게 됐겠느냐. 정기국회 동안 아무것도 못 하고 허송세월하는 국회가 될 뻔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앞으로 한국당이 필리버스터 신청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고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공개 약속을 하는 경우에만 민주당은 예산안과 법안을 한국당과 해결해나가겠다"며 "한국당이 응하지 않는 경우 다른 야당과 협력해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예산안과 처리 가능한 개혁 법안, 민생 법안을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 더 이상 한국당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며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일관하지 말고 국회파괴, 민생파괴 행위를 한국당은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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