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2.11 10:03

한은 "안정성은 중소기업보다 높고 대기업과 유사”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나라 중견 제조업체의 수익성이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8년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시험편제)’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중견 제조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3%,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3.8%로 제조 대기업(8.9%, 9.1%)에 크게 모자랐다. 다만 중소 제조기업(3.8%, 3.4%)에 비해서는 각각 0.5%포인트, 0.4%포인트 높았다.

반면 중견 비제조업기업의 수익성을 살펴보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1%,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5.7%로 대기업(5.3%, 4.2%), 중소기업(3.3%, 3.0%)을 모두 상회했다.

또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 모두 제조업에서는 중견기업(1.3%, 3.0%)이 대기업(4.6%, 4.7%)과 중소기업(2.8%, 6.2%)을 하회했다. 반면 비제조업의 경우 중견기업(1.4%, 5.0%)이 대기업(0.6%, 2.3%)보다 높으나 중소기업(7.6%, 13.5%)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었다.

2018년 중견기업의 부채비율(93.5%) 및 차입금의존도(23.3%)는 전체기업(111.1%, 28.8%)보다 낮았다. 기업군별로 보면 부채비율은 대기업(92.1%)보다 소폭 높고 중소기업(159.5%)보다 낮은데 비해 차입금의존도는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부채비율(79.3%)과 차입금의존도(23.2%) 모두 대기업(58.7%, 16.7%)보다 높고 중소기업(125.7%, 36.0%)보다 낮은 반면 비제조업(110.6%, 23.5%)은 대기업(132.2%, 29.7%)과 중소기업(181.6%, 39.4%)을 모두 하회했다.

한편, 2018년 기준 중견기업의 총자산은 전체기업 대비 15.7%(대기업 내 24.1%), 매출액은 17.2%(29.2%), 영업이익은 15.7%(21.0%)를 각각 차지한다.

한은 관계자는 “2016∼2018년중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 지표를 살펴보면 성장성은 중소기업보다 낮지만 대기업과 유사하고 수익성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중간 정도 수준”이라며 “안정성은 중소기업보다 높고 대기업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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