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2.11 10:29
손병두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손병두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11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저성장이 일상화된 뉴노멀 시대에 혁신창업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중은 미미하지만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금액이 7년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넥스트라운드 2019, 클로징’ 행사에 참석해 정부의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벤처·스타트업 기업 등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100여개 벤처캐피탈과 25개 스타트업 기업이 참여해 넥스트라운드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고 벤처생태계 연결방안을 논의했다.

넥스트라운드는 산업은행이 스타트업·벤처기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벤처투자 플랫폼’이다.

손 부위원장은 “넥스트라운드로 3년간 200여개 기업이 총 1조원 이상의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야놀자’, ‘마켓 컬리’ 등 유수의 스타트업을 배출했다”며 “지역 라운드 개최를 통해 수도권에 편중된 벤처투자 기회를 지방으로 확대함으로써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VC 연계 라운드를 개최해 국내 기업과 글로벌 시장을 연결함으로써 벤처생태계의 글로벌화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전한 창업생태계 육성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 부위원장은 “정부도 창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금융위는 우수한 인재들이 혁신창업에 활발히 도전하고 창업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현실로 바꿔 갈 수 있도록 국내 최대 창업플랫폼 마포 ‘Front 1’을 조성해 기업 성장에 필요한 금융, 컨설팅, 해외진출 등 모든 분야를 패키지로 지원하겠다”며 “기업의 성장단계별 원활한 자금공급을 통해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2020년까지 8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해 혁신기업의 성장․회수단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이 운영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확대해 창업기업이 ‘죽음의 골짜기’를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현재의 경영성과와 부동산 담보 위주의 여신 관행을 ‘미래가치’, ‘성장성’ 중심으로 개편할 것”이라며 “지식재산권과 기계설비 같은 동산자산이 포괄적으로 편리하게 담보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일괄담보제도 도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기술평가와 신용평가의 일원화를 추진해 기술력 있는 기업이 더 많은 자금을, 더 낮은 금리로 조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업가들의 성실한 실패를 용인하고 과감한 재도전을 지원하는 금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발표한 연대보증 폐지의 내실 있는 정착에 힘쓰고 민간 은행의 참여도 유도하겠다”며 “정부는 창업 생태계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역동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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