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2.13 10:3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에게 남긴 메세지.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스웨덴의 16세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정말 어처구니 없다. 그레타는 네 분노 조절 문제를 해결하고 친구랑 좋은 옛날 영화나 보러 가야 한다! 진정해. 그레타 진정해!”라고 썼다.

그러자 툰베리는 곧바로 트위터 계정의 자기소개 글을 "분노조절 해결에 노력하는 10대 청소년. 지금은 진정하고 친구와 좋은 옛날 영화를 보고 있다"라고 바꾸며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을 재치있게 맞받았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툰베리를 조롱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툰베리와 트럼프는 서로 다른 관심사를 갖고 있다"라며 "한 사람은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으며, 또 다른 사람은 자기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한 <타임> 표지가 가짜로 드러났던 일을 상기시키며 "<타임> 표지에 등장하고 싶었던 트럼프가 툰베리의 '올해의 인물' 선정을 질투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에도 유엔 총회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툰베리가 세계 정상들이 환경 보호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며 주목받자 "밝고 멋진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처럼 보였다"라고 깎아내렸다.

그러자 당시에도 툰베리는 트위터 계정의 자기소개 글을 "밝고 멋진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소녀"라고 쓰며 응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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