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2.13 10:44

두 달 연속 경제 평가에서 ‘부진’ 문구 삭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두 달 연속 경제 평가에서 ‘부진’ 문구를 삭제했다. 다만 ‘성장 제약’이란 단어는 여전히 찾아볼 수 있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교역 및 제조업 경기 위축 등으로 세계경제가 동반 둔화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의 향방,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회복시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10월 산업활동 지표를 살펴보면 서비스업 생산과 건설투자는 전월보다 늘었으나 광공업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는 줄었다.

생산의 경우 서비스업이 전월 대비 0.3% 증가했으나 광공업이 1.7% 감소하면서 전산업 생산도 0.4% 줄었다. 지출은 소매판매(-0.5%)와 설비투자(-0.8%)는 감소한 반면 건설투자(1.7%)는 증가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1년 전보다는 4.3% 하락했다.

수출은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11월 수출은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반도체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14.3% 줄었다.

소비자심리는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11월 CSI는 100.9로 전월보다 2.3포인트 올랐다. 10월 경기동행지수는 0.1포인트 하락했으나 선행지수는 0.2포인트 상승했다.

고용은 큰 폭의 취업자 증가규모가 유지되는 등 회복세를 이어갔다. 11월 취업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33만1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3.1%로 0.1%포인트 하락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0.2% 상승했다. 농산물·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완화된 덕분에 상승 전환했다.

국내 금융시장을 살펴보면 주가와 국고채 금리는 10월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다 11월 중순 이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율은 11월 들어 상승(원화 약세)했다. 주택시장은 11월중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19% 올랐고 전세가격은 0.14%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올해 남은 기간 이·불용 예산 최소화 등 재정집행과 정책금융·무역금융 집행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내주 발표 예정인 2020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경기 반등 모멘텀 마련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