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2.14 06:00
(일러스트=픽사베이)
(일러스트=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이 곧 출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에 고배를 마시고 와신상담했던 ‘토스뱅크’의 예비인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3~14일 이틀간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를 위한 외부평가위원회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은 현재 비바리퍼블리카(토스)를 중심으로 KEB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SC제일은행, 웰컴저축은행, 한국전자인증,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이 참여하는 ‘토스뱅크’의 예비인가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 5월 지배주주 적합성(출자능력 등), 자금조달능력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예비인가를 받지 못했다.

다만 토스뱅크는 이후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등을 포섭하면서 자금력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 상환전환우선주 전량을 전환우선주로 전환해 자본 안정성을 높였다. 전환우선주는 IFRS(국제회계기준)에서 자본으로 인정된다.

반면 사업계획의 혁신성, 실현가능성 측면에서 미흡해 예비인가를 받지 못했던 ‘키움뱅크’는 재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에 ‘토스뱅크’가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파다한 가운데 현재는 4번째 인터넷전문은행까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지역별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패션소상공인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소소스마트뱅크’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금융위도 “최대 2곳”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소소뱅크는 애큐온·민국저축은행과 일부 코스닥 상장사를 유치하면서 일단 자본금 1500억원을 확보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소소뱅크는 지역단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미흡한 부분을 파고들어간다는 전략을 내놓은 만큼 금융당국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는 빠르면 15일 오후 예비인가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예비인가 결과도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발표한 적이 있다.

3000원으로 시작한 26주 적금 도전 완료 (자료=허운연 기자)
3000원으로 시작한 '26주 적금' 도전 완료. (자료=허운연 기자)

한편, 우리나라의 인터넷전문은행 역사는 2017년부터 시작된다. 케이뱅크가 2017년 4월 3일 문을 연 뒤 카카오뱅크가 같은 해 7월 27일 서비스에 돌입했다.

현재 인터넷은행 시장은 카카오뱅크가 평정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카카오톡으로 너무 친숙한 ‘카카오’라는 브랜드에 우리나라 캐릭터사에 한 획을 그은 ‘라이언’의 공세가 카카오뱅크를 인터넷은행 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게 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이후 만 2년도 지나지 않은 지난 7월 12일 계좌개설 고객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이처럼 향후 출범하는 인터넷은행은 결국 카카오뱅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만 한다.

이에 새롭게 진입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어떤 무기를 들고 카카오뱅크의 공고한 지배력을 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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