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12.14 07:30
털 매머드의 골격. 연구 결과 털 매머드는 60살까지 살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제공=BBC)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인류와 경쟁관계에 있다가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은 몇살까지 살았을까? 같은 시대에 살았던 털 매머드는 현재의 코끼라보다 오래 살았을까?

과학자들이 고대 인류를 포함해 멸종 동물의 수명을 계산했다고 영국 BBC가 14일 보도했다.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우리의 사촌격인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반은 38살까지 살았다. 이는 현재 인간 기대수명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털매머드는 60살까지 살았다. 현재의 코끼리와 비슷하다.

20세기초에 멸종한 여행 비둘기는 28살까지 살수 있었다.

지난 2012년 마지막 까지 남았던 외로운 조지가 사망함으로써 멸종한 갈라파고스 핀타섬 땅거북은 120살까지 살았다. 

호주의 연구원들은 기록이 거의 없는고래의 DNA를 분석했다. 

그 결과 북극고래는 268살까지 살았다. 현존 포유류중 가장 오래사는 동물일 수 있다.

침팬지는 39.7살까지 살수 있다.

호주의 과학자들은 수명을 추정하기 위해 DNA를 사용했고, 노화와 관련된 DNA의 길이 변화를 관찰했다. 이러한 'DNA 시계'를 통해 살아있거나 멸종한 동물의 최대 수명을 예측했다.

지난 200년 동안 인간의 평균 수명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의 벤자민 메인 박사는 "멸종된 동물의 수명을 아는 것은 그들의 생태계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어떤 종리 야생에서 자연적으로 최대 수명에 이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 종을 멸종으로 내몰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우리의 가까운 친척들의 수명을 계산하는 것은 현대의학과 생활 방식의 변화가 어떻게 우리가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는지에 대한 단서를 준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멸종된 종의 생태와 진화, 위협받는 종의 보호, 그리고 지속 가능한 어업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12년 사망한 외로운 조지. 그가 100살 정도에 죽음으로써 핀타 섬 땅거북이 멸종했다. (사진제공=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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