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2.20 10:55

"조대엽 임명, 보은·오기 인사…즉각 철회하라"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20일 문재인 정부의 2020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60대 이상이 대부분인 초단시간 근로만 늘려서 '알바천국'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내년에 100조 원 투자해 2.4% 성장하겠다는 경제 정책을 내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실상은 악화하고, 국민은 못 살겠다는데, 문 대통령은 본질은 보지 못하고 쇼나 벌인다"며 "가짜 통계를 내세우는 국민 눈속임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확대 경제장관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노동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언급했다. 

심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국회에서 연일 개최 중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규탄대회와 관련해 국회가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것을 두고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국회를 자유롭게 출입할 권리가 있다"며 "왜 국민의 국회 출입을 막고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 의원을 만나러 온 시민의 출입은 모두 차단됐고, 민주당 의원을 만나러 왔다고 하면 모두 통과시킨다"며 "문희상 국회의장은 당장 국회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장에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을 임명한 것에 대해 "보은 인사, 오기 인사"라며 "즉각 임명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조 위원장이 음주운전, 거짓말, 적격성 시비 등으로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낙마했다"면서 "인사청문이 필요 없는 꼼수인사란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은 조대엽 씨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조 대학원장은 문재인 정부 첫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됐으나 음주운전을 둘러싼 허위해명 의혹, 사외이사를 맡은 한국여론방송의 임금체불 논란 등으로 지명 32일 만에 자진해서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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