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10.15 14:11

기자간담회서 이총재 "내년 위험요인있으나 잠재성장률 3%대는 지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한 것은 대내외변수를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의 경기둔화, 미국의 금리인상, 원자재가 인상 등 대외 불안요소가 있으나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은 3%대로 올라설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치를 내놓기도 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7%로 하향 조정한 배경에 대해선 "7월 수정경제전망에서 2분기 성장률을 0.4%로 예상했는데 실적치를 보니 0.3%로 내려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내년도 우리 경제의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중국 등 신흥국 경기 둔화 ▲미 금리인상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가능성 ▲원자재 가격 변동을 꼽았다. 그는 "대내적인 요인보다는 대외적 불확실성이 더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은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치인 3.3%에서 3.2%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수출은 여건이 부진해서 마이너스 요인이 있었지만 내수 쪽에는 소비와 건설투자에서 호조를 띄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망하게 됐다"며 "상하방 리스크는 다 있기 마련이고 리스크를 중립적으로 보고 전망하는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가 인구 고령화 등 구조적인 요인과 투자부진 등으로 과거에 비해 하락했다고 생각하는데 생산성과 자본 축적도 등을 고려했을 때 3% 아래로 떨어지진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계부채 급증세에 대해 "국내 금융기관의 자본 건전성 등을 볼 때 금융 시스템적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다만 빠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잠재 리스크는 상존해있다. 금리가 상승할 경우 취약계층의 재무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의 위험에 대해 늘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소비 회복세와 관련, "메르스 사태 이후 정부의 소비 활성화 대책이 이어지면서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주거비 부담이 증가하고, 노후소득 불안 등 구조적인 제한이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회복세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관련해선 "미 연준의 금리정책 변화는 국제 금융시장과 국내 실물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통화정책에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연준의 금리뿐만 아니라 국내외 여건 변화를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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